건국대 MT 동성 성희롱 논란…檢, 가해자들 기소

건국대 MT 동성 성희롱 논란…檢, 가해자들 기소

입력 2016-10-17 22:56
수정 2016-10-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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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OT·MT 금지 직후 몰래 떠난 학과 MT서 동성 성희롱 혐의

올 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때 성행위 묘사 게임으로 논란이 일었던 건국대에서 사건 직후 학과 MT에서도 동성 간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학교는 교외 OT를 폐지하고 학과 MT까지 사실상 금지했지만, 학교에 알리지 않은 채 떠난 MT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학교가 쉬쉬하는 바람에 발생 이후 7달 동안 드러나지 않았다가, 검찰이 5월 관련자들을 기소한 이후 피해자가 언론에 제보를 해서 드러났다.

17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인프라시스템공학과(토목공학과) 학생들은 올해 3월 11∼12일 경기도 한 펜션으로 신입생 환영 MT를 갔다.

이 학과 선배들인 이모(23)씨와 하모(22)씨, 신입생 노모(20)씨는 3월 12일 새벽 신입생인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신체에 치약을 바르는 등 추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른 동기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의정부지검은 이 가해자들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 재판에 넘겼다.

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MT는 학과장이 소문을 듣고 학생회장에게 확인했음에도 속이고 간 행사여서 사실관계 확인이 늦어졌다”며 “처벌을 기다리느라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과 조치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건국대는 올해 2월 생명환경과학대학 OT에서 몸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방식의 게임을 선배들이 후배에게 강요한 사실이 페이스북에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OT는 폐지하고 MT는 학장 승인 등 조건부로 제한해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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