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재단 운영 두고 崔-安 협의 정황 증언…“최 소개로 안과 연락”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K스포츠재단 운영을 협의했다는 정황을 추측케하는 증언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정 전 총장의 연락처를 누가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냐”는 국회 소추위원단 질문에 “추측이지만 최씨가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안 전 수석의 연락을 받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향후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을 논의했다.

당시 안 전 수석이 정 전 총장에게 연락하게 된 계기가 최씨의 소개로 인한 것이라는 증언이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그동안 “서로 잘 모르는 사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은 이어 “최씨가 (K스포츠) 업무와 관련해 지시하면 시차를 두고 안 전 수석이 동일한 내용으로 얘기가 나왔다”며 “일종의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로 어떤 형태로든 교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직접 연락한다는 것은 ‘청와대가 어떤 형태로든 (재단 업무에) 직접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든 추진을 하든 하겠구나’라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