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최순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사업 추진 지시”

정현식 “최순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사업 추진 지시”

입력 2017-02-07 14:43
업데이트 2017-02-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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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때 축구공 기증 방안도 논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지시했다는증언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우리가 나서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나 국기원 등 다른 기관들의 영역을 침해해 말썽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하니까 체육계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곳이다며 그냥 놔두면 지지부진하고 안되니까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최 씨가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당시 축구공 3만개를 전달하자는 의견도 최씨가 냈다고 그는 말했다.

정 전 총장은 “2016년 3월 29일 조선호텔에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관련 축구공 3만개 문제로 안종범 전 수석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3개국에 3만개 공을 전달하면 어떠냐고 최 씨가 얘기했고, 그 관계를 말씀드려보라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축구공에 출연하는 기업의 로고를 넣자, 3만개면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협상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라고 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의견이 다 일치하지 않아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CJ 같은 곳에서는 축구공에 기업 로고를 넣어 주면 발로 차니까 결국 손상되고 하니 좀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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