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朴대통령 혐의는…검찰 8개에 특검 3개 추가, 총 11개

‘피의자’ 朴대통령 혐의는…검찰 8개에 특검 3개 추가, 총 11개

입력 2017-02-28 16:19
수정 2017-02-28 16: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물·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큰 줄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3가지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면서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와 합해 박 대통령의 혐의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공모관계 여부가 결정적”이라면서 “특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공모관계가 인정된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등을 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기소하면서도 박 대통령을 공모자로 지목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정책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는 과정과 노태강 전 체육국장 등의 부당한 인사 조처에도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작년 11∼12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박 대통령에게 총 8개 혐의를 적용했다.

적용 법 조항으로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 4개였다.

검찰은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소장 범죄사실에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는 ▲ 대기업에 774억원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 현대차에 지인 회사 11억원대 납품계약 및 최씨 소유 플레이그라운드 71억원 광고 발주 압력 ▲ 롯데에 K스포츠재단 70억원 추가 출연 요구 ▲ 포스코그룹 펜싱팀 창단 강요 혐의 등이다.

검찰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단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의 더블루K를 에이전트로 선수들 계약을 맺도록 강요하는 데도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봤다.

이 밖에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미수 혐의,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의 KT 광고 강요 혐의와 관련해서도 공범 혐의가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