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안전성 증진 심포지엄 참석 “원전사고 예방은 조직간 교류가 중요”
겐키 야가와(75) 일본 원자력안전연구협회 이사장은 7일 “한국은 지반이 안정돼 지진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겐키 이사장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원전 안전성 증진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 원전 상황은 잘 모르나 기술력이 대단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지진도 천 년에 한번 일어날 정도로 희박하다고 했지만 결국 일어난 것처럼 지진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은 모든 나라가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만들지만 그렇다고 100% 안전한 건 아니다. 인간이 만들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원자력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원자력은 전력뿐 아니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잠재력도 커서 국가와 생존을 위해 100년 이상 멀리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겐키 이사장은 “앞으로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활용도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원자력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이다. 원전에 종사하는 관련자들이 맡은 업무와 역할은 잘하지만, 횡적 교류가 없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직과 상명하복으로는 한계가 있어 아래에서 위로 개인 의사가 잘 전달되고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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