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前대통령, 검찰소환 대비 착수…정송주 원장 이틀연속 방문

박前대통령, 검찰소환 대비 착수…정송주 원장 이틀연속 방문

입력 2017-03-15 14:37
수정 2017-03-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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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삼성동 방문해 2시간 넘게 면담…질문에는 묵묵부답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검찰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왔다.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이틀 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약속 없이 사저를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 20분께 나왔다.

2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했으나 유 변호사는 검찰의 소환에 응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15일 오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통령 변호인단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대책 논의 등을 위해 삼성동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집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외부인은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매주 자매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내렸으며 1시간 후 카니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시간대에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을 찾아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집으로 편지와 택배 등이 잇달아 배달됐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안 돼 반송됐다.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이나 화분은 집사가 챙겨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싸온 도시락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도 담벼락에 장미와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공사하는 인부나 트럭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게 뜸해지는 것으로 보아 내부 정리는 대부분 마무리된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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