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8월 2일부터 6일까지 키리기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커뮤니케이션학회(WCA)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한다. 연설 주제는 ‘노·장자의 소통사상: 합리적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느낌과 통정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안으로’이다. 김 교수는 2015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WCA에서 ‘암 환자 치료를 위한 장자적 커뮤니케이션 접근’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도가 사상을 대표하는 노자와 장자는 기의(記意)와 기표(記標)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사상을 정립했다”면서 “노자는 ‘기의≒기표’의 관계, 즉 합치되지는 않지만 전혀 동떨어진 것도 꽤 가까운 관계로 보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의미를 나누면 나눌수록 커뮤니케이션 당사자 사이의 의견 차이는 늘어나지만 의미를 합치면 합칠수록 커뮤니케이션 당사자 사이의 의견 차이는 소멸된다”면서 “의미를 가능한 덜 나누는 게 갈등 해소의 지름길인데 이것이 장자 커뮤니케이션 사상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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