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갑질 추가 폭로 봇물
육군참모차장시절 제보 잇따라“박 대장, 예의 없다며 GOP 보내”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8/03/SSI_20170803110807_O2.jpg)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8/03/SSI_20170803110807.jpg)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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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분노한 제보자들로부터 충격적인 사실들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이뤄진 박 사령관 부부의 가혹행위를 추가로 폭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년 박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공관 내에서 잃어버린 물건 하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집안 곳곳을 뒤지고도 찾지 못한 공관병은 부인에게 당할 질책이 두려워 자살을 시도했다. 때마침 박 사령관의 부관이 현장을 목격하고 제지해 참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관병이 찾아 나선 물건은 박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한 공관병은 박 사령관 부인의 질책을 참지 못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박 사령관은 그 공관병에게 “내 아내는 여단장(준장)급이므로 네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군기가 빠졌다. 전방에 가서 고생해 봐야 여기가 좋은 곳인 줄 안다”고 말했다. 이 공관병은 실제로 최전방 일반전초(GOP)로 일주일간 파견됐다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이 밖에 박 사령관 부인은 밤 11시에 공관병에게 인삼을 달이게 하고, 뜨거운 국물에 담긴 떡국 떡을 떼어 놓으라고 지시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국방부의 감사를 검찰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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