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이어 ‘집단 장염’… 맥도날드 매장 가 보니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일 전국 매장에서 이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집단 장염 소식까지 겹치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른 메뉴를 시키거나 햄버거 조리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3일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3/SSI_20170903172616_O2.jpg)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3일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3/SSI_20170903172616.jpg)
3일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홍대입구역 맥도날드 매장에는 대부분 외국인 고객이거나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 소식을 모른 채 식사를 하러 온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과 교사가 장염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본사에 민원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해당 매장을 찾아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전주시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같은 달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강남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수거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식약처 고시 허용기준치(100/g)를 3.4배 초과한 340/g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네 살 여자아이가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 엄마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일로 ‘햄버거병’이 알려졌다. 이후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햄버거병 피해 아동은 5명으로 늘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장염 발병과 관련해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7-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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