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 ‘뚝’ 1.74대 1…지원자 20% 급감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 ‘뚝’ 1.74대 1…지원자 20% 급감

입력 2017-11-03 10:39
수정 2017-1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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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6만5천명 감소가 최대 원인…자사고 폐지·수능 축소 정책도 한몫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단위 자사고 중 내년도 입학 원서접수를 마감한 7개교(광양제철·김천·북일·상산·인천하늘·포항제철·현대청운고) 경쟁률은 1.74대 1로 작년(2.04대 1)보다 하락했다.

이들 7개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2천55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5.8%(126명) 줄었다. 하지만 지원자가 3천571명으로 전년도에 견줘 19.8%(883명)나 감소하면서 경쟁률도 낮아졌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 민족사관고는 지원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고 하나고와 용인외대부고는 아직 원서접수를 시작하지 않았다.

자사고 경쟁률을 떨어뜨린 가장 큰 이유로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올해 45만9천900여명으로 작년(52만5천200여명)과 비교해 12.4%(6만5천300여명)나 적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정부가 자사고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은 점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 중2가 고교입시를 치르는 2019학년도부터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가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앞으로 자사고 경쟁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동시선발 시행으로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하면 원하지 않는 일반고에 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위권 학생들은 자사고보다는 지역에서 인기 있는 일반고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대학입시가 수시모집, 학생생활기록부 위주 전형 중심으로 이뤄져 이른바 ‘강남 8학군 부활’ 가능성은 작다”면서 “앞으로 ‘명문대 합격생이 많은 일반고 부상, 과학고·영재학교 강세, 자사고·외고 위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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