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다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 그는 자신을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에 대해 “답답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이 열린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 최영함에서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석씨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다. 2015.01.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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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이 열린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 최영함에서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석씨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다. 2015.01.21 연합뉴스
석해균 선장은 23일 채널A에 “그걸 인권침해라고 하는 것 같으면 어떻게 의사들이 치료하겠느냐”면서 “다음에 또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아, 이렇게 되겠다’ 다른 사람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치료받을 때 가까이서 지켜 본 이국종 교수는 어떤 모습이었냐는 질문에 석 선장은 “(이 교수는)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 환자에게만 매달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당신 건강부터 먼저 챙기십시오. 선생님이 건강해야 다른 환자도 돌볼 것 아니냐’라고 하자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답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금 한쪽 눈이 안 좋다. 거의 실명에 가깝다”면서 “제발 빨리 치료하라고 해도 계속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조금 답답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석 선장은 또 2011년 총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당시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정말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이국종 교수가 걱정 말라고 계속 위로해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살아나서 행복하다. 여기서 주어진 삶은 제2의 인생이니까 다시 시작하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며 이 교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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