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지진에 깨진 유리창, 4세 여아 얼굴을…수술비가

“도와주세요” 지진에 깨진 유리창, 4세 여아 얼굴을…수술비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6 14:58
수정 2017-11-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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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얼굴, 87바늘 꿰매…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외할머니 성형수술비 엄두도 못내

경북 포항 지진으로 4세 여자 어린이가 깨진 유리창에 얼굴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성형 수술이 필요한 긴급한 상태이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외할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수술비를 마련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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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 큰 상처
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 큰 상처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포항 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을 심하게 다친 김나경(4) 양을 위로하고 있다. 나경이는 성형수술이 필요하나 어려운 형편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2017.11.26
경북도 제공=연합뉴스
26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나고 나흘째인 19일 포항 남구 해도동 외할머니 집에 있던 김나경(4) 양은 지진으로 금이 간 집안 창문 밑에서 놀다가 유리창이 갑자기 무너져 파편이 이마와 턱, 귀밑 등 얼굴 곳곳에 깊숙이 박혔다.

김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가 어려운 심각한 상태여서 곧바로 대구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대학병원에서 얼굴과 이마에 87바늘을 꿰매고 퇴원했지만 2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지만 추가로 성형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양은 오래 전 부모와 연락이 끊긴 채 외할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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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 발생 이틀째인 지난 16일 붕괴 위험으로 출입통제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 발생 이틀째인 지난 16일 붕괴 위험으로 출입통제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공공임대 빌라에 사는 외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급여로는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외할머니는 1차 치료비로 60여만원을 지출한 상황에서 추가 성형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일단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김양에게 긴급구호품을 전달하고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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