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수능 후 첫 일요일…수험생은 논술·학부모는 설명회

분주한 수능 후 첫 일요일…수험생은 논술·학부모는 설명회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26 17:24
수정 2017-11-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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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명회 인산인해…도로공사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 오후 8∼9시 해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첫 주말인 26일 서울 일부 대학은 논술 시험을 치러온 수험생들로, 각종 학원이 주최한 입시설명회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성균관대, 경희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은 이날 오전 8∼10시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수시 논술 또는 논술우수자전형 논술 시험을 치렀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오후 강남구 개포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개최한 ‘2018학년도 정시 가채점 설명회’와 대성학원이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연 입학설명회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제법 큰 규모의 강당 좌석이 꽉 찰 정도로 인파가 몰리자 일부 학부모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강연을 듣거나, 복도에 선 채로 중계화면을 보면서 꼼꼼히 메모했다.

이미 입시일정을 마친 일부 수험생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을 상대로 하는 할인행사를 찾아다니며 주말을 즐기기도 했다.

신촌의 한 백화점을 찾은 재수생 박모(20)씨는 “아직 용돈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할인을 받아도 백화점 판매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기분전환 겸 평소 좋아했던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며 웃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수험생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송파구 롯데월드에 수험표를 들고 찾아온 고3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서울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발이 날렸으나 오후에 맑은 날씨를 회복했다. 기온은 영상 7도로 평년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 날씨는 다소 춥게 느껴졌고, 두꺼운 패딩은 물론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의 옷차림에서는 성큼 다가온 초겨울이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영등포구 대형 쇼핑몰을 찾은 직장인 최모(37)씨는 “사람들이 죄다 실내로 모이다 보니 주차 전쟁이 치열했지만 이런 날씨에 건물 밖을 돌아다니는 일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고등학교 교사 장모(29·여)씨는 “전날 비바람을 뚫고 결혼식장에 다녀왔더니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오늘은 외출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며 “평소에 보고 싶던 책을 읽으면서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나들이를 떠났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행락객으로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366㎞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줄포나들목∼부안나들목 16.2㎞, 부안나들목∼서김제나들목 13.9㎞ 등 총 68.7㎞ 구간에서 정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옥산하이패스나들목∼청주휴게소 8.0㎞,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등 6.6㎞ 등 55.4㎞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33.5㎞,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33.3㎞,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 방향 29.0㎞,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20.0㎞ 구간도 막힌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370만대로, 서울에서 지방 방향으로는 42만대가 빠져나가고, 지방에서 서울 방향으로 45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 방향 정체는 낮 12시∼오후 1시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르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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