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한비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와 결혼

‘바람의 딸’ 한비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와 결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6:18
수정 2018-01-21 16: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02년 구호현장서 첫 만남…“북한 인도적 지원 요청 있으면 달려갈 것”

‘바람의 딸’로 잘 알려진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60·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따르면 한 교장은 작년 11월 10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66)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한 교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서 첫발을 떼고 파견 업무에 나선 ‘새내기’ 구호 요원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후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재난·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 일했고 때로는 동료, 때로는 멘토·멘티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결혼식은 가족, 가까운 친구만 모여 조촐하게 치러졌다. 답례품이 설탕과 소금 세트였는데 설탕처럼 달콤하고, 소금처럼 짭짤하게 살겠다는 의미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당분간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긴급구호 전문가인 두 사람은 최근의 남북 관계와 관련해 북한에서 국제 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면 한걸음에 달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교장은 약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통해 오지 여행가로, 국제 난민 운동가로 대중에 알려졌다.

2009년까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기도 한 그는 현재 청소년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인권·환경·평화 등을 교육하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