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뜻 바뀐 것 없다”…檢 “국민 관심 큰 사건, 정상적 절차 진행 중요”
검찰의 ‘옥중조사’를 거부한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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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29일 오후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나서 “검찰 조사에 관해 대통령 뜻은 변경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잠을 계속 잘 못 주무신다고 하고 얼굴도 약간 부어 있는 듯 보였다”며 “신문 구독 신청도 했으나 아직 보고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6일과 28일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등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은 26일 변호인을 통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향후 검찰의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서면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설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에서 정상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절한 방법으로 조사를 받도록 설득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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