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92세

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92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7-03 09:43
수정 2018-07-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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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기념조형물 제막  17일 경기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장준하 선생 37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장준하 선생의 뜻을 기리는 기념조형물의 제막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영 장준하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성씨,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인재 파주시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장준하 선생을 변호했던 한승헌 변호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장준하 기념조형물 제막
17일 경기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장준하 선생 37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장준하 선생의 뜻을 기리는 기념조형물의 제막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영 장준하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성씨,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인재 파주시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장준하 선생을 변호했던 한승헌 변호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평생 독립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2일 별세했다. 92세. 유족 측은 지난 2일 오전 11시24분에 김희숙 여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준하 선생님 아들 장호준 목사님이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게 여권을 돌려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하면서 위독한 상태임이 알려지기도 했다.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여권이 무효화되면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고인은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정주 신안소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사제지간으로 만나서 1943년에 결혼했다. 이후 장준하 선생이 학도병으로 끌려가자 일제의 감시를 받았다. 고인은 해방 후인 1946년 1월에 월남해 김구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던 장준하 선생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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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장준하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발행한 종합월간지인 ‘사상계’ 발행을 도우며 3남 2녀를 키웠다. 1967년 6월 제7대 총선 때는 옥중 출마한 장준하 선생을 대신해 유세에 나서며 장준하 선생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등산하던 도중 사망했다. 유신독재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투쟁한 장준하 선생이 단순 실족 추락사로 처리되면서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1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故 장준하 선생의 유가족을 비롯한 유신시절 희생자유가족과 함께 사형장을 둘러본 후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故 장준하 선생의 유가족을 비롯한 유신시절 희생자유가족과 함께 사형장을 둘러본 후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고인은 장준하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 파주시 장준하 공원묘지에 합장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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