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240억 ‘펑펑’
전체의 25%… 영수증도 없어국회 “특별인센티브 지급한 것”
여야 원내대표 최대 7000만원
의원들 ‘나눠먹기 관행’ 버젓이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이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분석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사용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5/SSI_20180705180509_O2.jpg)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이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분석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사용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5/SSI_20180705180509.jpg)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이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분석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사용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참여연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 내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2015년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해 최근 2011~2013년 국회 특활비 지출결의서 1296건을 제출받았다.
분석 결과 특활비는 2011년 87억원, 2012년 76억원, 2013년 77억원 등 총 240억원이 집행됐다. 3년간 국회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수령인은 ‘농협은행’(급여성 경비)이라는 정체 모를 통장이었다. 이 통장으로 해당 기간 전체 특활비의 4분의1에 달하는 59억원이 입금됐다.
국회 사무처는 “수령인이 다수인 입법 및 정책개발비 균등·특별인센티브를 국회 내 상주 은행인 농협을 통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복경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은 “영수증 증빙이 없다 보니 1차 수령인인 이 통장에 입금된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개별적으로 가장 많은 특활비를 받아 쓴 사람은 ‘원내대표’로 불리는 교섭단체대표였다.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활동비와 정책지원비 등으로 월 4000만~7000만원, 제1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3000만~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매달 600만원의 특활비를 수령했다.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는 1000만원의 특활비를 더 얹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알제리·인도 등 다섯 차례의 해외 출장에서 특활비로 28만 9000달러(약 3억 2362만원)를 지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2018-07-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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