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마왕 2018

폭염 마왕 2018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9-03 17:50
수정 2018-09-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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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된 8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8.8.8. 안주영기자jya@seoul.co.kr
폭염이 계속된 8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8.8.8.
안주영기자jya@seoul.co.kr
31.4일간 33도 넘어 1994년 기록 경신
열대야도 평년보다 5.1일 더 길어 ‘최다’


‘가마솥더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웠던 올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1994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8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올여름(6~8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31.4일로 평년보다 9.8일 많고 1994년의 기록인 29.7일을 넘어섰다. 1973년 기상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5.1일 길고 1994년의 18.4일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서울의 폭염 일수도 35일로 지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열대야 일수는 29일로 1994년 36일과 2016년 32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도 평년의 23.6도보다 높은 25.4도를 기록해 기상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햇빛이 내리쬔 시간을 의미하는 일조시간도 695.2시간에 달해 1994년 680.7시간보다 14시간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 서쪽 티벳 지방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편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진 데다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까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 대기 상층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중동, 유럽 등 북반구 전체가 폭염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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