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공장 문 닫고 대학 2곳 구조조정까지… 벼랑 끝 군산 르포
“3년 사이 대학 주변 상인 절반이 여길 떠났어요. 학교가 폐교하면요? 지역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도서관 제2열람실은 사용률이 줄어 올해부터 문을 닫았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047_O2.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도서관 제2열람실은 사용률이 줄어 올해부터 문을 닫았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047.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도서관 제2열람실은 사용률이 줄어 올해부터 문을 닫았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교내 게시판은 텅 비어 있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136_O2.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교내 게시판은 텅 비어 있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136.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교내 게시판은 텅 비어 있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빈 강의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책상과 의자가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20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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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빈 강의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책상과 의자가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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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학교 정문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분식집은 문을 닫기도 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328_O2.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학교 정문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분식집은 문을 닫기도 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07/SSI_20181007174328.jpg)
지난 4일 서울신문이 찾아간 전북 군산 서해대학 안팎의 풍경은 너무나 적막했다. 학교 정문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분식집은 문을 닫기도 했다. 서해대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 Ⅱ’에 선정됐다.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내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이 중단된다고 들었다”면서 불안감과 걱정을 내비쳤다. 방사선학과 3학년 학생은 “우리는 졸업반이라 자격증을 딴 뒤에 취업하면 되지만 교육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신입생들이 취업 등에 피해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이 학교 방사선학과가 지난해 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83%로 전국 평균 합격률(75%) 대비 높아 전북 지역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는 학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 학과의 다른 1학년 학생은 “전주에서 왔다”면서 “학과 취업률도 좋다고 해서 지원해 왔는데 내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못 받을 정도로 학교가 어렵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과의 한 조교는 “재정지원제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이미 모두 공지했고,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언론의 관심이 학생들을 더 불안하게 할까 봐 걱정”이라며 취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해대의 2018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550명 모집에 1461명이 지원해 2.7대1을 기록했다. 전년 2.2대1(726명 모집에 1629명 지원)보다 다소 올랐다.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발표 뒤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기본역량평가 최하위 등급 학교는 폐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입생 국가지원 장학금이 중단되는 내년부터 신입생이 급감하게 될 경우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서해대는 45년간 학생뿐 아니라 야간 수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 축을 이뤄 왔다”면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해대는 지난 5월 취임한 서동석 총장이 이번 평가 발표 이후 사퇴하면서 아직 총장 직무대행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등급은 아니지만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군산간호대 역시 위기감이 적지 않다. 군산간호대는 학생 정원이 1000명 미만(907명)으로 정원 감축 권고 대상에서는 제외(1000명 미만 대학은 정원 감축 미권고)됐지만 이번 평가 결과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군산간호대 관계자는 “간호대 특성상 취업률이 높아 지원 학생들은 꾸준한데도 이번 평가 발표로 장기적으로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간호대는 2017학년도 8.5대1, 2018학년도 13.4대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50% 이상 올랐다.
교육부는 지방에 전국 학생의 52%밖에 없는데, 대학 정원의 64%가 지방에 있는 인구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정원은 48만 3000명이다. 교육부는 3년 뒤인 2021년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입생은 42만 7566명으로 현 대학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전문대 137곳(2017년 기준) 중 38곳이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해 폐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대학들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부실 대학’ 낙인을 찍는 것이 오히려 자율적 구조조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발표 이후 서해대 총장을 비롯해 박진성 순천대 총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등 낮은 평가를 받은 지방 대학 총장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사퇴를 표명했다.
역량강화대학 이하 등급을 받은 한 지방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일부 대학은 단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경쟁력이 없어도 학생이 몰려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무조건 줄세우기식 평가로 ‘부실대 낙인 찍기’를 하면 결국 지방대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인구가 지방보다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대학들을 전부 그대로 두면 건실한 지방 대학까지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학이 폐교하면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가 함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군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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