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 1000만원 이상…전국 평균 3배 이상

강남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 1000만원 이상…전국 평균 3배 이상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18-10-21 14:52
수정 2018-10-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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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산후조리원 2주 이용료 2500만원…가장 싼 곳(70만원)과 36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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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그녀의정원드라마’ 산후조리원은 배우 고소영이 다녀간 뒤로 ‘고소영 산후조리원’으로 불린다. 유명 연예인이 주로 머무는 특실 가격은 2500만원(2주 이용 시)이다. 특실은 산모가 이동하기 편한 1층에 있고, 일반실(2~5층)과는 완전히 분리돼 있다. 사진은 특실 내부.  그녀의정원드라마 산후조리원 제공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그녀의정원드라마’ 산후조리원은 배우 고소영이 다녀간 뒤로 ‘고소영 산후조리원’으로 불린다. 유명 연예인이 주로 머무는 특실 가격은 2500만원(2주 이용 시)이다. 특실은 산모가 이동하기 편한 1층에 있고, 일반실(2~5층)과는 완전히 분리돼 있다. 사진은 특실 내부.
그녀의정원드라마 산후조리원 제공
서울 강남구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요금(동반 신생아 1명, 2주)은 특실 1125만원, 일반실 566만원으로 전국 평균(특실 332만원, 일반실 246만원)보다 2~3배 이상 비쌌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A산후조리원(서울 강남구 소재)은 이용료가 2500만원이나 되면서 가장 저렴한 B산후조리원(전북 정읍 소재·70만원)과 36배 정도 차이가 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전국 산후조리원 특실·일반실 이용료 상위 10곳 중 9곳은 모두 서울 강남구 소재였다. 강남구를 포함해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평균 비용은 특실 681만원, 일반실 419만원이었다. 전국 평균비용(특실 332만원, 일반실 246만원)은 강남 3구 이용료의 절반 수준이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정읍시에 있는 곳으로 일반실 기준 70만원에 불과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는 170만원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일반실 기준으로 평균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319만원)이다. 세종(299만원), 울산(248만원), 대전·경기(246만원), 충남(230만원), 광주(225만원), 대구·인천(217만원) 순이었다.

지역이나 산후조리원마다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이지만 소비자인 산모가 요금을 알아보려면 일일이 조리원에 전화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 정보 공시사이트를 만들어 (산모가) 비용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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