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2주년 서울 도심 집회
지난 주말 ‘촛불 2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전한 적폐 청산’, ‘개혁 역주행 안 돼’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맞섰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이 개최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까지 일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촛불집회 사진 1200여장을 선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28/SSI_20181028173512_O2.jpg)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이 개최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까지 일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촛불집회 사진 1200여장을 선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0/28/SSI_20181028173512.jpg)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이 개최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까지 일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촛불집회 사진 1200여장을 선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처음 열렸다. 이후 촛불집회는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도심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촛불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열렸지만, 촛불 민심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하는 자리의 성격도 띠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 청산은커녕 개혁 역주행 중”이라면서 “부패한 정치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정치농단을 일삼고, 개혁 입법의 진행률은 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촛불의 주역인 국민이 다시금 당시의 민의를 성찰하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35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으며, 집회 이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새달 21일 적폐 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결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면서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4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서는 1500명가량(주최·경찰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8-10-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