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주사 맞고 두달 사이 4명 사망

인천서 주사 맞고 두달 사이 4명 사망

김학준 기자
입력 2018-11-12 13:39
수정 2018-11-12 13: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천 병원에서 환자가 수액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두달 사이 유사한 사고가 4번째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8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초등학생 5학년 김모(11)군이 장염 치료 수액주사를 맞던 중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병원 관계자는 경찰에서 “김군은 오후 3시쯤 감기와 복통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으며 피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장염 치료제를 섞은 수액주사를 처방받았다”며 “하지만 주사를 맞던 중 쇼크로 30여분 만에 의식을 잃었으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숨졌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군은 장염 증상을 보여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종합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군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환자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두달 사이 4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9월 3일 남동구 한 의원에서는 60대 여성 2명이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늘주사’를 맞은 뒤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한 명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만에 숨졌다. 사인은 ‘세균성 패혈증’으로 알려졌다.

9월 13일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 50대 여성이 항생제와 위장약을 섞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같은 날 오후 6시 25분쯤 심정지 증상을 보이다가 17분여 만에 숨졌다.

연수구 한 병원에서는 9월 26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이던 40대 남성이 주사를 맞은 뒤 2시간 30여분 만에 숨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