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서울대 학위수여식 축사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26/SSI_20190226165903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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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26/SSI_20190226165903.jpg)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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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를 키워낸 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서울대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저를 불행하게 하는 현실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방 대표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방 대표는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다. 튀기 싫어서, 일 만들기 껄끄러워서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한다”며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게 됐고, 개선이 안 되면 불만이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자신이 정의한 것이 아닌,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르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의 기준을 좇지 말고 자기 기준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반복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돼서 여러분의 길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저는 혁명가는 아니다”라면서도 “저의 행복과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행복은 상식에 기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바깥세상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2-27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