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만에 무슨일 있었나” 회담 결렬소식에 시민들 허탈

“반나절만에 무슨일 있었나” 회담 결렬소식에 시민들 허탈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02-28 16:42
수정 2019-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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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폼페이오 기자회견 지켜보는 시민들
美 폼페이오 기자회견 지켜보는 시민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단독?확대 회담을 마친 뒤 11시55분(현지시간)부터 업무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별도의 합의문 발표없이 각각 회담장을 떠났다. 2019.2.28/뉴스1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우리 시민들의 관심도 온통 뉴스에 집중됐다. 특히, 회담 기류가 반나절 만에 급변하면서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내비치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이날 서울역에서는 여행·출장객 등이 기차를 기다리며 TV로 북미 정상회담 중계·해설 방송을 지켜봤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해되는 듯 했던 오전에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혼란스러워졌다. 발걸음을 멈추고 뉴스 속보에 멍하니 지켜보는 이들도 늘어났다.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아니냐”거나 “두 정상이 아직 베트남을 떠난 것은 아니니 새 길을 찾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희망이 교차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어제 만찬에서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북미 관계는 늘 살얼음판인 것 같다”면서 “결과가 꽃을 피우려는 데 꽃샘추위가 온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전까지는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원생 유모(31·여)씨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종전 합의가 이뤄진다면 역사적으로 의미가 클 것 같다”며 “대북 제재가 완화돼 금강산 관광도 가보고 ‘김정은 로드’(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베트남까지 철도로 온 경로)를 따라 베트남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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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핵담판 결렬… 분주한 취재진
북미 2차 핵담판 결렬… 분주한 취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28일 종료됐다.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전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9.2.28 연합뉴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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