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05 18:16
수정 2019-08-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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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연장…합숙기간 내내 일본 관광지 등 日브랜드 홍보에 동원

미스코리아 62년 만에 첫 단체보이콧
“日불매운동 중 日주최 국제대회 참가 있을 수 없는 일”
“SNS로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 알리겠다”
필리핀서 열리는 미스 어스는 정상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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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으로 선발된 김세연 등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이다현 이혜주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이하늬, 미 신혜지.  2019.7.11  한국일보 제공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으로 선발된 김세연 등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이다현 이혜주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이하늬, 미 신혜지. 2019.7.11
한국일보 제공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 미스코리아들도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회에서는 합숙기간 내내 일본 관광지 등을 돌며 의무적으로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해마다 일본기업 주최로 일본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국제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 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이번 대회 보이콧이 전 국민적 불매운동의 연장선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전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하나 되는 시기에 일본 주최 국제대회 참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
미스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
일본이 주최하는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어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미스코리아 ‘선’(善) 혹은 ‘미’(美)가 해마다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미스 인터내셔널은 국제대회임에도, 세계 각국 출전자들이 합숙 기간에 관광지 투어와 문화 체험 등 일본 문화 콘텐츠와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 호텔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약 3주간 합숙한 뒤 11월 12일 본선을 치른다. 미스코리아들이 출전할 또 다른 세계 대회인 미스 어스는 10월 26일 필리핀에서 열리며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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