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힘내세요’ 1위하자 ‘조국 사퇴하세요’ 등장…실검 대결

‘조국 힘내세요’ 1위하자 ‘조국 사퇴하세요’ 등장…실검 대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8-27 18:11
업데이트 2019-08-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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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찬반 진영서 여론전 펼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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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7  연합뉴스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7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자와 반대 진영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대결을 펼쳐 화제다.

27일 오후 3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에는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태그 #조국 힘내세요 부탁드립니다. 꼭 참여해서 검색어 상위에 유지하게 힘냅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후 3시 ‘조국 힘내세요’ 검색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해당 키워드를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기 위한 글들이 급속히 확산됐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 등장했다. 조 후보자 반대 진영에서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조국 사퇴하세요’를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자”라는 글을 급속히 퍼뜨려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에서 양 진영이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키워드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이날 검찰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여당이 다음달 2~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수용함에 따라 양 측의 신경전이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반드시 임명해달라’고 요청한 청원글에는 45만명이 찬성했다. ‘조 후보자 임용을 반대한다’는 청원글에도 26만명이 찬성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조씨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는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2∼3일 이틀간 진행하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심 끝에 수용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의 실체적 진실을 알릴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문회 일정의 합의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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