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2019.8.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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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인호·권칠승 의원 출석해 조사받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여야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 주 중반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최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을 어긴 사람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도 어기고 정상적으로 지킨 사람들만 여기에 왔다. (한국당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권 의원도 “한국당 스스로 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경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하면서 지금까지 수사 대상 국회의원 109명 가운데 9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출석한 의원 2명을 포함해 민주당에서는 28명의 의원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은 59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조사에 응한 사람은 1명도 없다.
경찰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 주 중반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회의 진행을 막는 데 직접 가담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실제 경찰 출석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경찰은 강제로 신병 확보에 나선다.
그러나 야당 국회의원을 경찰이 무더기 체포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