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의 특별수사부를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기 전에 자료를 살피고 있다. 조국 장관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2019.10.14 연합뉴스
조 장관은 지난달 9일 0시 임기를 시작했다. 사의 표명을 공식화한 이날 오후 2시까지를 기준으로 35일 14시간 동안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조 장관보다 짧게 재직한 역대 법무부 장관은 모두 5명이다. 최단 기록은 김대중 정부 시절 ‘43시간’ 동안 재직한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다.
안 전 장관은 2001년 5월21일 오후 3시 김 전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이틀 뒤인 5월23일 오전 전격 경질됐다. ‘충성서약’, ‘정권 재창출’ 등 부적절한 어휘가 포함된 이른바 ‘충성문건’ 파문 탓이었다. 당시 청와대에 보낼 팩스가 기자실로 잘못 발송되는 바람에 문제의 문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나중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박희태 전 장관도 단기간 재직 기록을 갖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2월26일 취임했다가 9일 만인 3월7일 물러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외국인 특례전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게 문제가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옷로비 파문’에 휘말린 김태정 전 장관(14일), 1961년 5·16 쿠데타로 물러난 이병하 전 장관(15일)이 엇비슷한 기록을 갖고 있다. 1982년 정치근 전 장관은 이철희·장영자 사건에 대한 민심 수습 차원에서 33일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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