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기수 마사회 비난 유서 쓰고 숨진 채 발견

경마 기수 마사회 비난 유서 쓰고 숨진 채 발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11-29 10:24
수정 2019-11-29 1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기수가 부정경마 의혹과 불공정한 조교사 채용 시스템 등을 비난하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5시 20분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소속 기수 A(40) 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가 화장실 안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방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을 미루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남긴 유서를 토대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컴퓨터로 작성됐으며, 자녀들이 그린 그림 카드와 함께 발견됐다. 유서의 말미엔 “내가 쓴 것이 맞다”, “진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부디 날 아는 사람들은 행복하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 수기로 적혀 있다.

해당 유서에서 A 씨는 일부 조교사들이 기수를 동원해 부정경마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친분관계 등으로 조교사 활동에서 배제되는 등 조교사 운영 전반에 문제제기를 했다.

올 7월에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공원 내 도로에 정차된 승용차에서 기수 B(37) 씨가 성적하락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