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논란’ 5개월 만에 고개 숙인 CJ ENM 대표

‘프듀 조작 논란’ 5개월 만에 고개 숙인 CJ ENM 대표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12-30 22:58
수정 2019-12-3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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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들 협의 후 피해 보상할 것” 300억원 기금 조성… 뮤지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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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 ENM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허민회 CJ ENM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논란 5개월 만에 공식 사과했다.

허 대표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의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은 연습생들의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 투표에 참여한 팬들과 시청자에게도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뮤지션들을 지원하겠고 밝혔다. 순위 조작이 확인된 ‘프로듀스’ 1~4시즌을 통해 엠넷이 얻은 수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더한 액수다.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 독립된 기관에 맡기고,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케이팝의 발전을 위한 연구소 운영 등에 쓸 계획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겐 활동 재개를 지원한다. 데뷔조 탈락 등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협의 후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 대상과 계획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콘텐츠 전문가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시청자 위원회를 운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이후 재개하기로 했다.

고위 관계자의 투표 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윤용 CJ ENM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고위 관계자의 개입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12-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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