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328_O2.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328.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서울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물시계 부속품 주전, 일성정시의, 화포인 총통(銃筒) 8점, 동종(銅鐘)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인사동에서 나온 조선 전기 한글 금속활자. 2021.6.29 문화재청 제공
29일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탑골공원 인근인 ‘서울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물시계 부속품 주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화포인 총통(銃筒) 8점, 동종(銅鐘)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자 활자 1000여 점과 한글 활자 600여 점이 발굴됐다. 조선 전기의 다양한 금속활자가 한 곳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구텐베르크가 1440년대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와 인쇄술을 개발할 무렵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전해진 가장 이른 조선 금속활자인 세조 ‘을해자’(1455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다 20년 이른 세종 ‘갑인자’(1434년)로 추정되는 활자가 다량 확인된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양한 크기의 한글 금속활자가 출토됐다”며 “아직 금속활자 분석이 끝나지 않았는데, 종류가 다양해 인쇄본을 찍을 때 사용한 조선 전기 활자의 실물이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뒷면을 깎은 모양새를 보면 활자가 각양각색”이라며 “활자 상태는 대부분 온전하지만, 일부는 불에 녹아 엉겨 붙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동서 물시계 부속품·천문시계 ‘일성정시의’ 출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501_O2.jpg)
![인사동서 물시계 부속품·천문시계 ‘일성정시의’ 출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501.jpg)
인사동서 물시계 부속품·천문시계 ‘일성정시의’ 출토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서울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물시계 부속품 주전, 일성정시의, 화포인 총통(銃筒) 8점, 동종(銅鐘)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물시계 부속품인 ‘주전’으로 추정되는 동제품. 2021.6.29 문화재청 제공
동그란 구멍이 있고 ‘일전’(一箭)이라는 글씨를 새긴 동판, 걸쇠와 은행잎 형태 갈고리가 결합한 구슬 방출 기구로 구성된다. 이러한 형태는 ‘세종실록’에서 작은 구슬을 저장했다 방출해 자동물시계의 시보장치를 작동시키는 장치인 주전의 기록과 일치한다.
동제품이 주전이라면 세종 20년인 1438년 제작된 경복궁 흠경각 옥루나 중종 31년인 1536년 창덕궁에 새로 설치한 보루각 자격루의 부속품일 가능성이 있다. 옥루는 현존하는 부재가 전혀 없고, 자격루는 물통 일부가 남아 국보로 지정됐다.
![인사동서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등 출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4604_O2.jpg)
![인사동서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등 출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4604.jpg)
인사동서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등 출토
서울 인사동 유적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를 비롯해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하던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부품 등이 한꺼번에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사진은 인사동에서 나온 일성정시의. 2021.6.29 문화재청 제공
출토 유물을 복원하면 원형 고리 3점이 되는데, 명칭은 각각 주천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백각환(星晷百刻環)이다.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416_O2.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416.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서울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천600여 점을 비롯해 물시계 부속품 주전, 일성정시의, 화포인 총통(銃筒) 8점, 동종(銅鐘)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인사동에서 나온 총통. 2021.6.29 문화재청 제공
‘계미’(癸未) 글자가 있는 승자총통은 1583년, ‘만력무자’(萬曆戊子) 글자를 새긴 소승자총통은 158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승자총통 명문(銘文, 금석에 새긴 글자) 중에는 제작자인 ‘희손’(希孫)이 있는데,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서울대박물관 소장 ‘차승자총통’에도 나오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만력무자’ 글자 총통은 명량해역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356_O2.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29/SSI_20210629112356.jpg)
서울 인사동서 조선금속활자 등 유물 무더기로 발견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서울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을 비롯해 물시계 부속품 주전, 일성정시의, 화포인 총통(銃筒) 8점, 동종(銅鐘)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인사동에서 나온 동종. 2021.6.29 문화재청 제공
다만 왕실에서 발원(發願, 신에게 소원을 빎)한 동종과는 서체가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양식상으로는 15세기 후반에 제작한 ‘전 유점사 동종’이나 ‘해인사 동종’(보물)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든 유물은 1588년 이후에 같이 묻혔다가 다시 활용되지 않은 것 같다”며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를 거치면 조선 전기 인쇄술과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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