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자 집 빠져나온 후 행방 묘연
경찰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정황”
경찰이 지난 3일 0시8분 안산시 상록구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이후 종적을 감춘 2층 거주자 50대 A씨를 방화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뉴스1
안산상록경찰서는 화재 이후 종적을 감춘 2층 거주자 50대 A씨를 방화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층 A씨 집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발화지점 등에 대한 감식 결과 방화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불이 시작된 직후 주택을 빠져나왔고,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화재는 지난 3일 0시8분쯤 안산시 상록구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A씨 집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18분 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화재 동안 주택 내 연기가 가득 찼고, 4층 거주 부부는 대피로를 찾지 못했다.
부부는 치솟던 불길과 연기를 피해 뛰어내렸고,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남편은 숨졌다.
다른 주민 5명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고, 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서 사라진 점 등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방화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