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아파트서 이불로 사람 받아낸 시민영웅들

불난 아파트서 이불로 사람 받아낸 시민영웅들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2-01-12 12:21
수정 2022-01-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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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재빈, 김민씨 119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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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주관하는 119의인상을 수상한 김민(가운데)씨와 신재빈(오른쪽)씨.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소방청이 주관하는 119의인상을 수상한 김민(가운데)씨와 신재빈(오른쪽)씨.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시민영웅들이 의인상을 받았다.

충북소방본부는 신재빈(42)·김민(21)씨가 소방청에서 주관한 119 의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12일 오전 10시34분쯤 자신들이 거주하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자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왔다.  누군가의 비명소리를 듣고 위쪽을 보니 불이 난 아파트 7층 베란다 난간에 A(28)씨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이들은 A씨가 추락위기에 처하자 집에서 이불과 매트리스 등을 가져와 A씨를 받아냈다. 20m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4일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누구든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랑스러운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분들이 협조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극적인 상황은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이 119의인상의 주인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19의인상은 2018년부터 소방청이 민간 인명구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4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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