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코로나19 돌봄 부담과 취약부분 일자리 회복 초점
안경덕 장관. “청년체감 일자리 어렵고 3040 고용 회복 느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경력직 중심 채용이 확대되면서 청년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30~4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용 회복속도가 느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력 단절 여성의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인턴 지원을 강화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돌봄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는 30~40대의 경력단절 예방과 일자리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3+3 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지원금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서는 새일여성인턴 고용지원금이 지난해 1인당 24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늘어나고 국공립어린이집 550개와 초등 온종일 돌봄센터가 500곳 이상 확충된다.
안 장관은 또 “30~40대의 경우에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 비중이 높지만, 이들 산업에서 구조 전환이 진행되면서 일자리 상황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해당 노동자들의 직무 전환과 전직 지원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무점포 매장과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도입이 늘면서 고용주가 감소하는 한편 플랫폼 경제 활성화로 운수창고업 등에서 1인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에 대한 4조3000억원 지원 방안과 10조8000억원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 장관은 “여행업과 관광업 등 14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원기간 연장을 오는 3월 이내에 적극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일자리 안정자금을 활용해 영세사업장의 고용유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 장관은 “지난 12월 들어서는 취업자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해 100.2%의 고용회복을 달성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에 100% 이상 회복을 달성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정도이고 독일, 일본, 미국 등의 회복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느리다”고 언급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당시 연간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 이상을 만회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