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승객들 “사고 날 것 같다” 112 신고 10여건(종합)

1호선 승객들 “사고 날 것 같다” 112 신고 10여건(종합)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2-11-07 12:21
수정 2022-1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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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만으로 역부족, 경찰에 지원 요청
시민 불편 “이태원 참사 후 개선 없어”

붐비는 구로역
붐비는 구로역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1.7.
연합뉴스
“자리 없어요. 제발 밀지 마세요.”

무궁화호 탈선 사고에 대한 복구 작업으로 인해 7일 서울 지하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열차 밀집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한때 비명과 고성이 오갔고 “사고 날 것 같다”는 112 신고도 빗발쳤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과 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동인천부터 구로까지 급행열차가 운행됐으나 구로역에서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제 시간에 맞춰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열차와 구로역 승강장은 발디딜틈 없이 많은 승객이 몰렸다. 일부 승객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역 승강장에 투입된 경찰이 “무리해서 타지 말라”, “열차 안에 숨을 못쉬겠다는 신고가 있다”며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3분쯤부터 오전 9시까지 1호선 개봉역, 구로역, 신도림역에서 경찰과 소방에 1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 지하철 역무원도 “승차 인원이 너무 몰려서 사고가 날 거 같다. 역무원 2명으론 통제가 힘들 것 같으니 지원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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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탈선 여파…혼잡한 출근길
무궁화호 탈선 여파…혼잡한 출근길 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서울 경의중앙선 서울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11.7.
연합뉴스
나머지 1호선 상하행선도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청량리역에서 인천행 1호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열차 운행이 기약 없이 늦어져 결국 내려서 택시를 탔지만 지각했다”면서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개선된 게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근길에 열차 운행 중단과 지연을 뒤늦게 알게 돼 대처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도림역에는 급행열차 승강장 입구 철문에 ‘열차 운휴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서울교통공사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오전 9시 10분에서야 “1호 남영~구로역 간 전동열차 구간에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돼 1호선 상, 하선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서울시도 오전 8시 27분 재난 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해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돼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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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기간 종료 후 지하철 시위 재개한 전장연
애도 기간 종료 후 지하철 시위 재개한 전장연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이 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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