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명 전원 사망, 의문의 ‘거제 전망대 추락’…극단 선택 결론

남성 4명 전원 사망, 의문의 ‘거제 전망대 추락’…극단 선택 결론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3-13 16:34
업데이트 2023-03-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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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전 속도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나
타살 정황 없어 고의 사고 종결
사망자들 관계는 여전히 오리무중

지난 1월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 데크를 뚫고 약 200m 아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탑승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거제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차량 탑승자들의 고의 사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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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새벽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약 200m 절벽 아래로 추락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남소방본부 제공
1월 12일 새벽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약 200m 절벽 아래로 추락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사망자들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당시 숨진 남성 4명이 사고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돌아갔으며 이들은 사고를 모의하기 전까지 아는 관계도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숨지기 전 휴대전화로 나눈 대화에서도 고의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경찰은 뺑소니 등 과실 사고 가능성도 수사했으나 이들은 사고 당시 오히려 차량 속도를 더 높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떤 경로로 서로 알게 돼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타살 정황이 없어 고의 사고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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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1월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앞서 사망자들은 지난 1월 12일 오전 3시 40분쯤 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추락해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조모(50), 이모(40), 우모(25), 김모(23)씨 등 4명으로 이들은 차량이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과정에서 모두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48분쯤 사고현장을 목격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 A씨는 “오전에 국립공원 구역을 순찰하던 중에 여차전망대 나무재질 가드레일이 부서져 있는것을 보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차전망대 절벽 밑 갯바위에 차량이 추락해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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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1월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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