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육군 35사단 정읍김제대대에서 거행된 유해발굴개토식에서 사단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올해 첫 유해발굴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며 첫 시삽을 하고 있다. 35사단 제공
육군 제35보병사단은 사단 예하 정읍·김제대대에서 올해 전군(全軍) 처음으로 ‘유해 발굴 작전’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읍·김제대대 장병과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 요원 등 100여 명은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전북 정읍시 내장동 여시목골 일대에서 유해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국군 11사단과 8사단이 호남지구 게릴라 토벌 작전을 펼쳤던 곳으로, 수많은 호국 영웅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육군 35사단은 지난 22일 성공적인 유해 발굴을 기원하기 위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었다.
올해 초에는 성공적인 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마쳤다.
관련 역사와 제보 등을 바탕으로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사전 탐문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유해발굴팀을 선발해 2주간의 유해 발굴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중대장 유병천 대위는 ”선배 전우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70년간 잠들어 있는 그분들의 헌신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유해 발굴 작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5사단은 지난 2003년부터 진안 운장산, 임실 회문산,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순창 347고지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유해 발굴이 진행되는 정읍지역에선 지난해 280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