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건설노조 압수수색…‘쪼개기 후원금’ 수사

경찰, 민주노총 건설노조 압수수색…‘쪼개기 후원금’ 수사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03-24 11:25
업데이트 2023-03-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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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시 진보정당 불법 후원금 제공 의혹
조합원들, 손팻말 들고 “공안경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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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규탄하는 건설노조 조합원들
경찰 압수수색 규탄하는 건설노조 조합원들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실 앞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3.24 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9년 12월 조합원을 동원해 진보정당에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와 경기 성남 경기도건설지부 등 10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 김모씨 자택 등 노조 간부 주거지도 포함됐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조합원들의 개별적 후원금인 것처럼 꾸며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당시 민중당(현 진보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는 정치 후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조 자금은 노조 관련 활동 외엔 지출할 수 없도록 모두 회계감사를 거친다”며 “지부 차원에서 정치후원금을 냈는지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도 “정치자금법에 저촉되는 정치후원금을 받은 내역은 없다”고 밝혔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탄압하는 공안경찰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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