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운전대 잡는 전북경찰…기강 해이 우려

술 먹고 운전대 잡는 전북경찰…기강 해이 우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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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6-27 14:27
수정 2023-06-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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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이미지. 서울신문 DB
경찰관 이미지. 서울신문 DB
전북지역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음주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전북에서 3명의 경찰관이 음주 운전으로 감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는 전북경찰청 소속 A(50대) 경위가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A 경위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96%로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현직 싸이카 경찰관 B씨가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B씨는 음주 단속 업무를 맡은 교통경찰이었다.

B씨는 음주운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보험사 직원에게 동승자가 운전한 것으로 책임을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지난 1월에는 C 경감이 음주 단속 경찰관들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 음주 운전에 대해선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은 23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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