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 단지 중 15곳서 철근 누락
10곳 설계 미흡…5곳 시공 미흡
입주 마친 곳 5개…입주 전 10개
원희룡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
이한준 사장 “관련자 책임지게 하겠다”
![재시공 결정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18_O2.jpg)
2023.7.6 연합뉴스
![재시공 결정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18.jpg)
재시공 결정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 건설이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재시공 결정 단지는 총 17개동, 1천666가구에 달한다. 6일 촬영한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이 가려져 있다.
2023.7.6 연합뉴스
2023.7.6 연합뉴스
30일 국토교통부는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91개 단지 중 이미 준공된 단지는 38개(38%), 공사 중인 단지는 56개(62%)다.
앞서 LH는 지난 4월 공사에서 발주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무량판공법이 적용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전수 검사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지난 4월 29일 붕괴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33_O2.jpg)
뉴스1
![지난 4월 29일 붕괴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33.jpg)
지난 4월 29일 붕괴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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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빠져 있었다. 구조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구조계산은 제대로 됐으나 설계 도면에 전단보강근 표기를 빠뜨린 것이다. 5개 단지는 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이 빠진 15개 아파트의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 기준 강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드러난 곳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개 단지다. LH는 입주한 4개 단지에서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이 단지에서는 보완 공사를 할 예정이다.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 전인 곳은 10개 단지다. 입주 전 단지 중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LH는 밝혔다.
![고개숙인 원희룡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35_O2.jpg)
2023.7.30 연합뉴스
![고개숙인 원희룡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7/30/SSC_20230730164935.jpg)
고개숙인 원희룡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한준 LH 사장이 30일 오후 LH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 앞서 시흥 은계지구 수돗물 이물질 발생 사태 등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2023.7.30 연합뉴스
2023.7.30 연합뉴스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고발 조치도 예고했다.
원 장관은 LH에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사장도 “(철근 누락) 15개 단지의 설계·감리가 언제 발주됐고, 여기에 관여된 사람은 누구인지 조사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관련자가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라, 철근 누락 아파트는 추가로 더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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