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재소환 된 곽상도…檢, 아들과 경제공동체 입증할까

8개월 만에 재소환 된 곽상도…檢, 아들과 경제공동체 입증할까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입력 2023-10-25 17:58
수정 2023-10-25 17: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장동 50억 클럽’ 1심에선 무죄
檢, 아들과 범죄수익은닉죄 적용
곽 “새 증거 없어” 혐의 전면 부인
이미지 확대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0억 클럽’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0억 클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아들을) 한두 차례 지원해준 게 경제적 공동체는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에 무죄를 선고받은 지 8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을 상대로 아들 병채 씨와의 경제적 관계, 병채 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김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50억원의 성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곽 전 의원은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지만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며 종전처럼 혐의를 부인했다. 또 김만배씨 등 다른 대장동 사업가를 통해 부탁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으로 곽 전 의원의 보석 보증금을 대신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구속돼 있었고 아내가 사망해 집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출소한 뒤 바로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려는 것을 막아주고 대신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았다고 본다. 이에 검찰이 지난해 2월 곽 전 의원을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병채씨가 받은 성과급 50억원이 사회통념상 과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알선의 대가로 볼 수 없고, 곽 전 의원 부자를 ‘경제공동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병채씨를 곽 전 의원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곽 전 의원 부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병채씨의 대학원 등록금(3000여만원)과 전세 보증금(2000만원)을 지원한 새로운 정황을 포착해 경제공동체 논리를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