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불러 모으는 ‘양양 남대천’…자연산란장 내년 완공

연어 불러 모으는 ‘양양 남대천’…자연산란장 내년 완공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4-02-19 14:36
수정 2024-02-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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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 회귀율·치어 생존율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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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는 강원 양양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 양양군 제공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는 강원 양양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 양양군 제공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이 강원 양양 남대천에 들어선다. 남대천은 어린 연어가 3~4년 동안 태평양을 도는 여정을 마치고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모천이어서 ‘연어의 고향’으로 불린다.

양양군은 국·도비 포함 총 232억원을 투입해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 변 5만8152㎡ 부지에 연어자연산란장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올해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연어자연산란장은 연어의 소상(遡上)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산란수로를 갖추는 등 친환경 시설로 꾸며진다. 자연산란수로 외 연어연구관과 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트레킹코스 등의 교육, 체험시설도 만들어진다. 군 관계자는 “캐나다, 일본 등의 자연산란장을 벤치마킹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산란장이 만들어지면 태평양을 돌며 성어로 자란 연어의 회귀율과 부화한 치어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매년 1만마리 정도다. 군은 어도를 개선하고 치어 방류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남대천 수중 생태계 복원에도 힘쓰고 있다.

군은 연어자연산란장 조성과 함께 남대천 하구를 정비하는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남대천이 글로벌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어자연산란장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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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 변에 만들어지는 연어자연산란장 조감도. 양양군 제공
강원 양양 손양면 송현리 남대천 변에 만들어지는 연어자연산란장 조감도. 양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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