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모습(기사와 관련없음). 서울신문 DB
전북 장수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장수군에 있는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저온 질소 용기에 넣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연구소에서 씨수소 정액 260개를 훔친 뒤 60여개를 개당 150만원씩 받고 인근 농가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훔친 씨수소 정액은 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오랜 연구 끝에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크게 개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정액을 생산하는 보증 씨수소 가격이 마리당 보통 15억원을 상회하고, A씨가 훔친 씨수소 정액만 해도 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 추적 끝에 일주일여 만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소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