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 사면 해발 607m에 있는 수령 272년 왕벚나무는 2016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의 의뢰로 한라산의 왕벚나무를 조사한 송관필 박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송 박사는 만장굴 발견자이자 한라산 탐사의 선구자인 고(故) 부종휴 선생의 탐사노트를 기반으로 조사하다가 이 왕벚나무를 찾아냈다.
현재 알려진 이 왕벚나무의 높이는 15.5m이고, 밑동의 둘레는 4.49m이다. 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의 폭(수관폭)은 23m다.
발견 당시 수령은 265살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이 왕벚나무를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했다.
다만 현재 이 왕벚나무 줄기에는 일엽초, 마삭줄, 송악 등 9종의 착생식물이 붙어 있어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