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순위… 도쿄·상하이·파리·베를린 제쳐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3’ 전시 부스를 찾아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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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10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2024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로 평가됐다. 유럽의 대표 창업도시 프랑스 파리(14위)와 독일 베를린(15위)보다 높은 순위다.
서울은 2022년 글로벌 창업도시 10위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엔 12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자금조달(10점), 생태계활동성(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지식축적(9점) 등 4개 항목에서 9점 이상을 받았으며, 시장진출 항목도 지난해 1점에서 7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팬데믹 뒤 장기간 지속된 투자 혹한기에도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의 강세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차지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공동 2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공동 4위에 올랐다. 미국 보스턴이 6위이며, 싱가폴, 베이징, 서울, 도쿄가 10위권에 들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순위에 대해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온 결과”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TOP5 창업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