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등 金 종목 손님 북적여
‘선수단 프레임 사진’도 인기
30일 오후 1시쯤 서울 서대문구 한 양궁카페에서 직장인 김모(29)씨가 직접 활을 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총·칼·활’을 다루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건 가운데 직접 양궁이나 사격 등을 하며 대회를 즐기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과 기록을 올리는 인증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프레임 사진’을 찍는 것도 인기다.
최근 양궁 카페나 실탄 사격장에는 비용이나 운동 시간 등을 묻는 초심자들의 연락이 평소보다 부쩍 늘었다. 양궁 카페를 운영하는 김태훈(47)씨는 “여자 양궁팀이 금메달을 따고 나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며 “도쿄올림픽 땐 안산 선수가 3관왕을 하자 매출이 최고치를 찍었다”고 전했다. 경북 경주에서 실탄 사격장을 운영하는 박규진씨도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어린아이를 가르쳐 줄 수 있는지 묻는 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멀리서나마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각종 인증샷도 SNS에서 늘었다. 대학생 김모씨는 ‘파리에 직접 가서 양궁 이우석 선수와 함께 찍은 것 같은 기분이 난다’며 즉석사진 스튜디오 ‘포토이즘’에서 선수단 프레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했다. 30대 이모씨는 대표팀 수영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수영을 해 기록을 측정한 뒤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SNS에 올렸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서모(32)씨는 “안 그래도 여름이라 수영이 인기인데 김우민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서 동네 수영장이 더 북적인다”고 말했다.
2024-07-3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