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퇴근하는 여성 노린 남성…드론이 막아냈다

늦은 밤 퇴근하는 여성 노린 남성…드론이 막아냈다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4-08-01 14:42
수정 2024-08-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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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국 최초 드론 활용 ‘안심귀가 순찰서비스’ 제공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순찰하는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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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사업 시연회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드론이 순찰 중인 장면. 대구시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사업 시연회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드론이 순찰 중인 장면. 대구시 제공
늦은 밤 퇴근 중이던 20대 여성 A씨는 낯선 남성이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A씨는 침착하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드로니캅’를 통해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인근에 설치돼 있던 드론 스테이션에서 드론 1기가 날아올랐고, 한 남성이 A씨를 뒤쫓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순찰차가 나타나자 해당 남성은 자취를 감췄다.

이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에서 공개한 영상 속 장면이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에 자치경찰위와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아이지아이에스(IGIS)는 드론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디지털 순찰 서비스 개발을 1단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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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사업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사업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설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지난 18일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특별비행승인도 받았다.

실증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며 “기술 선진화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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