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후보 8명 단일화 참여
보수도 단일 기구서 여론조사로
이달 말 단일 후보 윤곽 나올 듯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경선 후보 8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보수 각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15명에 달해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진보 진영 후보 9명 가운데 8명이 추진위를 통한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다.
추진위는 6일 경선 규칙에 대한 후보 간 합의를 진행하고 7일부터 경선을 실시한 뒤 이달 중순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10.16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는 5일 대책위를 구성하고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대위 제공
경선 규칙에 이견을 보이면서 단일화 추진단이 두 곳으로 쪼개졌던 보수 진영도 이날 하나의 기구를 꾸리는 데 합의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해 온 바른교육국민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10.16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구성하고, 여론 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통대위는 “경선참여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서약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에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통대위는 오는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한 뒤 24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단독 출마했던 전례가 있어 끝까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선거에서는 보수 측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2018년, 2022년 연이어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