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작전’ 미리보기…베테랑 형사 1천명 진입→체포→호송

‘尹 체포작전’ 미리보기…베테랑 형사 1천명 진입→체포→호송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1-15 00:18
수정 2025-01-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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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5시쯤 집행 유력
최장 2박3일 체포작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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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내 통행로 이동하는 경호처 CAT
대통령 관저 내 통행로 이동하는 경호처 CAT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13 뉴시스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된다.

모두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대, 반부패수사대 등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형사들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소속 301명, 경기남부청 270여명도 출동한다.

일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파견 발령 절차도 마쳤는데, 파견 기간은 1월 15일부터 17일이다. 최대 2박 3일의 장기전에 대비한 것이다.

체포에 투입되는 형사들은 14일 오후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하달받았으며,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에게는 크게 진입조, 체포조, 호송조 세 가지로 역할이 분담됐다.

일단 진입조는 차벽, 철조망 등 장애물을 제거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목을 확보한다.

만약 경호처가 장애물 이동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들은 견인차나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경호처 요원들에게는 확성기를 통해 선처 방침을 고지하는 등 심리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다음 체포조는 윤 대통령을 비롯,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성호 경호처 차장과 집행 저지를 시도하는 경호처 요원 등을 체포한다.

호송조는 이들을 데려간다. 극렬히 저항하는 경호원들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분리 호송한다는 게 경찰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경찰서의 유치장 가용 현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벽 해체 크레인 준비…확성기로 경호처 심리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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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세워진 관저 진입로
버스 세워진 관저 진입로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2025.1.14 뉴시스


경찰은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육탄 저지에 나설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다.

질서 관리에 투입되는 기동대를 통해 최대한 공간 확보를 하고, 그럼에도 체포 방해가 이어지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및 강제해산 등 강제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경호처와의 충돌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공수처는 14일 오전 경호처와 회동을 갖고 안전하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 입장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경호처는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화기 사용 등까지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만큼, 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와 경찰 간 긴장 강도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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