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눈보라 속 새 생명 탄생 도왔다

올해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눈보라 속 새 생명 탄생 도왔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5-02-04 15:45
수정 2025-0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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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신생아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올해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응급 분만 상황에서 귀한 새 생명 탄생을 도왔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8분쯤 순창군 인계면에서 “아이가 금방 나올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는 경산부의 시어머니로, 긴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렸지만, 당시 대설경보 속 구급차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와 전화로 호흡을 유도하고, 응급처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신고 접수 5분 만인 새벽 3시 53분, 산모의 양막이 파열되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센터는 즉시 분만을 유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이후 도착한 순창구급대원들이 신생아의 건강을 확인하고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올해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된 센터는 응급환자 이송과 의료상담을 전담하고 목격자와의 영상통화로 실시간 응급처치 지도, 응급처치 시각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례 역시 센터에서 신고자와 통화로 응급처치를 유도하면서 구급대 도착 시까지 산모와 아이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추운 겨울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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